美 '여자 덩커' 그라이너, 中서 '묻지 마' 흉기 공격당해

2014.11.05 15:23:42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덩크슛을 하는 여자 선수로 유명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24)가 중국에서 '묻지 마' 흉기 공격에 팔꿈치 부상을 당했으나 병원에 갈 정도로 큰 부상은 아니라고 그의 에이전트가 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말했다.

에이전트 린제이 가가와 콜라는 이날 베이징(北京) 여자농구단 소속의 그라이너와 동료 선수들이 전날 연습을 마치고 버스에 타다가 남성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며 그라이너는 당시 방한용 코트를 입고 있어 흉기가 팔꿈치 피부를 살짝 스쳐 봉합이 필요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괴한이 그라이너의 다른 동료도 공격했으나 그 동료도 재킷 두 개를 겹쳐 입어 흉기가 깊게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괴한은 당시 고함을 지르며 버스를 타려는 선수들을 쫓아와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으나 이후 피범벅이가 된 채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어느 곳에서 벌어졌는지는 즉시 밝혀지지는 않았다.

미 여자농구단 피닉스 머큐리의 센터 그라이너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중국 여자 농구에서 뛰고 있으며 베이징 여성농구단 만리장성팀 소속으로는 첫 시즌이다. 만리장성팀은 랴오닝(遼寧)성의 헝예 (衡业)팀과 원정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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