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3개 지역에서 활동할 인력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치료를 받던 의사 1명이 숨져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로 희생된 의사는 5명으로 늘었다.
시에라리온 북부 캄비아 국립병원 원장 고드프리 조지 박사가 에볼라에 감염돼 숨지면서 현지에서 활동하는 의료진의 안전 확보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살라마 UNICEF 에볼라 조정관은 에볼라 어린이 감염자가 20% 넘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 국가에서 일할 직원 수를 300명에서 600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마 조정관은 에볼라로 인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4000명의 고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살라마 조정관은 "학교들을 폐쇄됐다"며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 낙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 주변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엄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로 약 5000명이 사망했으며 이보다 2배가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시에라리온은 에볼라 창궐 이전부터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그 피해가 컸다.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10만 명당 의사 수가 약 240명이지만 시에라리온은 10만 명당 2명에 불과하다. 마가렛 첸 WHO 사무국장은 아프리카 베냉에서 열린 에볼라 대책회의에서 "에볼라는 정치적 안정과 경기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의료진의 희생도 계속 늘고 있다.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