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남, 阿순방 마쳐…北인권결의안 반대표 요청한듯

2014.11.04 11:38:53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각국에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영남 동지가 수단공화국, 콩고공화국, 우간다공화국에 대한 공식친선방문을 마치고 3일 귀국했다"며 "강하국 보건상, 궁석웅 외무성 부상, 서길복 대외경제성 부상과 기타 수행원들이 함께 왔다"고 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날 김 위원장의 순방과 관련, "북한은 김 상임위원장의 방문을 계기로 우간다 정부에 ICC(국제형사재판소) 회부 조항이 담긴 이번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져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도 "궁석웅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31일 오켈로 오리엠 우간다 외교부장관을 만나 '우간다 정부가 이제껏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유엔 표결에 기권했다는 점을 알지만 이번에는 반대표를 던져 결의안 통과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오리엠 장관은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북한의 입장을 지지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답하며 유엔총회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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