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잡지 델 슈피겔에서 "노동자들의 이주의 자유를 제한하기보다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나가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이 '돌아올 수 없는 강'으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다우닝 거리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캐머런 영국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 퇴출여부를 가르는 선거에 앞서 회원국 유지조건에 대한 재협상을 원하고 있다.
총리는 이주의 자유에 대해 "유럽에 대한 재협상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잡지를 통해 "영국에서 이민법 개정을 계속 밀어 붙인다면 영국이 EU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는 데 대한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메르켈 총리가 유럽연합에서 영국의 퇴출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은 국가보험번호 부여를 제한하며 할당량을 부여하는 방식의 저숙련 유럽연합 이민자 규제를 거부하는 의사를 선데이 타임스(the Sunday Times)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
델 슈피겔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유럽연합의 규정에 맞춰 무직자에 대한 이민금지법과 3개월 이후 경제적 자립 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한 강제추방 조치에 대한 제한 완화를 고려 중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이자 전 법무부 장관 케네스 클라크는 유럽연합 이민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비비시 선데이 정치(BBC's Sunday Politics)에서 "현대세계에서 우리는 민감한 단일 시장으로 미국인, 중국인 등과 경쟁하고 있기에 우리는 노동자의 자유로운 이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우닝 거리 대변인은 "캐머런 총리가 크리스마스 전에 이민관련 연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항상 영국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점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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