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방글라데시에서 1일 정오께(현지시간) 인도에서 들어오는 송전선의 고장으로 전국적인 정전이 일어나 하룻 밤을 암흑 속에서 지낸 뒤 2일 복구되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이 고장으로 방글라데시 전국의 전력망이 차례로 정전되면서 전국의 발전소와 변전소들이 폐쇄되었지만 긴급 복구로 웬만큼 회복이 되었다고 방글라데시 국영 전력망 회사의 마숨 알 베루니 상무이사는 말했다.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수도 다카의 주민들 집은 일요일인 2일 새벽 1시께 다시 전력이 복구되었지만 전국적으로는 아직 몇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정전을 겪고 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카 시내의 병원과 국제공항은 정전 후에도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서 전력이 공급되었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직원들을 귀가시켰다.
방글라데시는 세계적인 에너지 빈국 중 하나로 국민 1인당 전력소비량도 최저 수준이다. 1억6600만 명에 달하는 인구의 3분의 1은 아직도 전기 구경을 못한 채 살고 있으며 전국의 발전량도 고작 1만150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규모 정전의 원인은 방글라데시에서는 흔히 있는 노후된 전력망과 부실한 관리 탓으로 이번 정전은 강력한 태풍 때문에 전국의 송전 시설이 붕괴된 2007년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