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4년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2달러 대로 떨어져 이 가격표를 본 사람들이 놀라서 그 간판 사진을 서로 찍어 보내는 등 감격(?)을 나누고 있다.
유가정보 서비스(AIS)의 석유 가격 분석팀장인 톰 클로자는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정말 믿어지지 않아서 어리둥절하다.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서비스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0월 말에 1갤런당 33센트 떨어진 3달러였다가 토요일인 11월1일에는 2.995달러(1ℓ당 약 841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4년만에 처음으로 3달러선이 깨진 가격이다.
미국 주유소 유가는 2010년 12월 1갤런당 3달러를 돌파하고 상승한 이래 운전자들은 2.99달러의 가격을 볼 수 없었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수천만 대의 자동차를 사면서 휘발유 수요가 대폭 늘어난데다 중동의 산유국들이 내전 등으로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휘발유 수요의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되었고 산유국, 특히 미국이 새 유전을 발굴해 연료 유입이 순조로운 덕에 4년만에 최저 가격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연말 수요 등 다른 요인으로 휘발유 값이 곧 3달러선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하지만 테네시주 헤미티지에서 갤런당 2.57달러에 기름을 넣은 운전자를 비롯해 전국의 소비자는 지난해 평균 가격 3.51달러에 비해 월 50달러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