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 용암, 주택가까지 흘러가...아스팔트 타는 연기로 주민들 호흡곤란

2014.10.29 10:17:03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서 몇 주째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꾸준히 흐르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 띠가 드디어 파호아 마을의 2층 건물 수십m 옆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커먼 용암이 아스팔트를 태우며 내뿜는 검은 연기로 일대는 호흡이 곤란할 지경이다. 하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몇 주일 전부터 이 같은 상황에 대비, 일부는 집을 비우고 이미 대피했거나 언제라도 나갈 수 있게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 지역 공무원들은 용암이 어느쪽으로 흘러갈지, 가다가 멈추지나 않을지 감시하면서 용암의 진로에 해당되는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이 용암은 27일 저녁(현지시간) 마을 가까이 도달했고 주말에는 푸나 지역에서 가장 큰 파오하 마을의 한 도로를 건너서 주택가와 시내 중심을 향하고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흔히 시속 2m 정도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용암이 이번에는 시속 10~15m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하와이 화산 관측소의 재닛 바브 대변인은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8월22일 이미 용암에 대한 경고를 했으며 당시 열대성 폭풍으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의 복구에 나섰던 주민들은 연이어 용암이라는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은 1990년대에 약 200가구의 주택을 파괴했으며 이 화산으로 인한 마지막 대피령은 2011년에 내려졌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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