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2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의 무기 배달사고'를 비난하고 나섰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미군 수송기가 시리아 코바니에 투하한 무기 꾸러미 일부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언급하며 "이는 분명한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쿠르드족 민병대(PYD)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이전부터 반대해왔던 사안이라며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PKK(쿠르드노동자당)를 돕는 것"이라며 "터키는 이들과 싸워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에도 "터키 입장에서 PYD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다를 바가 없는 테러단체"라며 "터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미국이 공개적으로 'PYD에 대한 무기지원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날 IS가 미군이 투하한 무기 꾸러미 1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유튜브에는 IS 조직원이 낙하산에 매달린 채 떨어진 상자들과 안에 담겨있는 수류탄, 로켓포 포탄 등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9일 코바니에 투하한 28개 꾸러미 가운데 1개가 궤도를 벗어나 공중에서 파괴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페쉬메르가(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군조직)에는 이같은 지원을 할 의사가 있다며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같은 제안을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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