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인 2000명, 염산 테러 사건 항의 시위

2014.10.23 10:44:04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란인 약 2000명은 22일 최근 수개월 동안 중부 도시 이스파한에서 여성들에게 염산 테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스파한과 수도 테헤란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이스파한 사법부 건물 앞에서 모여 염산 테러범들을 단죄하라고 요구했다고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테헤란 의회 앞에서도 일부 시위자들이 염산 테러를 규탄하며 이번 공격의 배후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염산 테러는 이란에서 극히 이례적이지만 지난 수개월 동안 이스파한에서 8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염산 테러 패턴이 동일하다며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 2명 중 한 명은 운전하고 다른 한 명은 지나가는 차량 내부에 있는 여성들에게 염산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을 체포했으나 이들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공격자들이 단정치 못한 옷을 입은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란 여성들은 공개 장소에서 천으로 온몸을 가리고 머리 스카프를 착용해야 한다. 

경찰은 그러나 이 같은 보도를 일축하며 테러를 당한 여성들은 모범적인 무슬림 가족 출신이라고 말했다. 테러 용의자들은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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