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에 'IS 격퇴' 군사 지원 약속

2014.10.22 17:00:01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아파 강국인 이란이 시아파 성향의 이라크 정부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휘 하에 세력을 키우고 있는 수니파 저항 세력의 격퇴를 위한 지속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지난달 9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이란을 찾은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란은 IS와 싸우는 이라크를 처음부터 지원했으며 마지막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국영통신 IRNA가 보도했다.

그는 이어 “IS 공세로 피해를 입는 국가 간 대대적 지역 협력이 IS에 대처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이란과 이라크 간 우호 관계 강화가 양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지역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내 국가들은 이 사태의 근절을 위해 통합적이고 조화로운 방법으로 테러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알아바디 총리와 만나 이라크와 이란의 안보는 따로 분리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IRNA가 보도했다.

이에 알아바디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이란을 선택한 것은 양국 관계의 강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테러는 이 지역 모든 국가에 위협이며 이란도 이라크를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IRNA는 전했다.

시리아 동부,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을 포함한 이라크 북서부를 장악한 IS가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가 있는 남부로 세력을 확대해가는 가운데 이란과 이라크의 관계 강화는 올해 초 주요 위협이 된 IS의 출현으로 복잡해진 정치적 역학 관계를 보여준다.

현재 이란과 미국은 서로 직접 협력하는 것은 거부했지만 본질적으로 IS에 반대하고 이라크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반대하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강철규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