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연내 성사를 위해선 중국의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한중일 외교장관회담과 관련, "우리의 기본적인 입장은 올해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3국 협력을 위해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것"이라며 "성사 여부는 중일관계, 즉 중국측 입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일관된 입장으로 양국에 (외교장관회담을 열자고)얘기하고 있다"고 외교부의 입장을 밝혔다.
다만 중국이 3국 외교장관 회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일본은 최근까지도 과거사 문제와 영유권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중 시진핑 주석과 아베 신조 총리 간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중국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APEC기간 중 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면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이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때문에 APEC 정상회의 중 중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연내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앞서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고위급 회의에서 3국 대표단은 연내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 가능성을 모색키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