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단체 PYD와 회담…터키와 관계 꼬일 듯

2014.10.17 11:00:21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국무부는 16일 시리아 쿠르드족의 정치단체와 지난 주말 파리에서 직접 회담을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PYD'로 불리우는 쿠르드민주동맹당과 직접 회담을 함에 따라 미국과 터키의 관계는 한층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PYD는 터키의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돼 있으며 미국과 터키는 PKK를 테러단체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과 터키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대응해 터키가 할 역할을 두고 협상이 한창인 시점에 미국이 터키가 적대시하는 단체와 회담한 것이라 이에 대한 터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터키는 PYD가 그들이 적대하는 PKK의 시리아 판으로 보고 있다. 이 두 단체는 시리아와 이라크, 터키, 이란에 거주하는 쿠르드족들을 망라하는 독립국 건설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PKK는 그런 바탕에서 수십 년간 터키 정부에 저항했으며 이로 인해 터키와 미국으로부터 테러단체로 간주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은 중재자들을 통해 PYD와 접촉한 적은 있지만 미국 관리들이 이들과 직접 회담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의 첫 회담은 현재 터키 국경부근에서 시리아 쿠르드족과 IS가 벌이고 있는 전투에 관한 것이었다.

PYD는 시리아 북부 도시 코바니의 공방전에서 쿠르드족의 항쟁을 주도하고 있다.

터키는 PYD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과 협력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앞으로도 계속 PYD와 접촉할 것이지만 이들에게 IS와 싸우도록 원조를 제공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논하기에 이르다"고 말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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