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학부모들 “FIFA 일본 전범기 완전 추방” 요구

2014.10.15 10:22:27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뉴욕의 한인학부모들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주간지 ‘The FIFA Weekly’ 표지에 일본의 전범기 이미지가 게재된 것과 관련, 모든 관련 이미지의 추방과 교육 등 근본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회장은 14일 FIFA 제프 블래터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위클리매거진 50호에 실린 욱일전범기를 사용한 것은 세계인들에 특별히 심각성을 갖는 아주 위험한 실수이며 FIFA의 헌장을 명백히 위배한 것”이라면서 “FIFA 헌장은 축구를 통해 특히 젊은이들을 통합하고 교육과 문화, 인류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욱일전범기는 나치의 스와스티카(하켄크로이츠) 깃발처럼 인류의 존엄성과 인권을 말살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독일 대표팀이 나치의 스와스티카 깃발을 한 채 경기를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욱일전범기는 10살에서 20살 된 어린 여성들과 많은 젊은 여성들을 납치하고 강간하는 일을 되풀이한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상징이다. 일본군은 또 인간의 몸을 생체실험 대상으로 삼고 강제 징집과 징용하고 학살하는 전쟁범죄를 끊임없이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FIFA가 모든 욱일전범기 이미지를 색출, 삭제하고 모든 구성원들에게 전범기의 역사적 문제를 교육시킬 것을 요청한다. FIFA는 여성과 어린이, 그리고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를 무시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윤희 회장은 “우리 전체 한인사회는 블래터 회장의 조치를 대단히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FIFA의 힘과 권위로 역사적인 균형을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FIFA는 지난 3일 '피파 위클리 50호 표지에 일본 축구 특집기사를 다루며 전범기와 일본 선수들 일러스트와 함께 일본전범기 '욱일기'를 크게 실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 같은 FIFA의 망발에 대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항의와 비난의 목소리가 일자 최근 주간지 표지를 전범기에서 일본 국기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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