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LG카드 인수 유력

2006.08.16 10:08:08

LG카드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지주가 사실상 확정됐다. 신한지주가 LG카드를 최종 인수할 경우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대번에 카드업계 수위로 떠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며 카드시장의 주도권은 완전히 은행계로 넘어갈 전망이다.

1.4분기 현재 카드 신용판매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LG카드가 15%, 은행계인 국민은행이 16%, 전업사인 삼성카드가 10% 정도다. 신한카드는 조흥은행 카드사업 부문과 합한 뒤 약 8%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업계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해 신한카드와 합병하면 신한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20%를 가뿐히 넘어서면서 점유율 기준 1위로 급부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시장점유율이 4% 수준인 외환은행과 합병한 뒤 20% 안팎의 점유율이 예상되는 국민은행 정도만 규모 면에서 신한카드와 대적할 수 있게 된다. 또 은행계와 전업계가 7대 3 정도인 카드시장 점유율이 8.5대 1.5 정도로  은행계 쪽으로 더욱 쏠리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LG카드 인수가가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인수 후에 과연 그만한 비용 효과를 낼 수 있을까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다수 나오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들은 일단 LG카드와 신한카드의 중복 회원이 상당할 것으로  보면서 중복회원을 정리하고 나면 현재 점유율 예상치보다 규모가 많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실제로 뚜껑을 열었을 때 그만한 가치가  있겠느냐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면서 "그러면 경쟁사 입장에서는 당장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볼 때는 소모적인 경쟁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한카드 내부에서도 이른바 '승자의 재앙'을 우려하면서 은행과  달리  경기에 따라 부침(浮沈)이 심한 카드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인수 가격이 다소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전업계 카드사가 주도하고 있는 여신금융협회도  은행계  카드사의 가입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 은행계로 주도권이 넘어가게 될 것이라는 데는 업계 내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홍경희 metell@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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