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사라지지 않는 입냄새의 원인일 수도

2013.01.17 09:21:11

불쾌한 역류성식도염 증상 치료하려면 생활습관부터 개선해야…

역류성식도염은 위산 또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 지속돼 식도가 헐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속이 쓰리고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흔히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고 소화제를 찾게 된다. 하지만 역류성식도염이 소화 불량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위험한 질환일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주로 위와 식도 사이의 하부식도괄약근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난다. 하부식도괄약근은 평상시 닫혀 있다가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트림을 할 때만 열려야 한다. 그러나 이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느슨해져 십이지장 속의 내용물과 위산이 역류하는 것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 지속되면 점막에 손상을 주어 염증 및 궤양, 출혈을 일으키고 악화되면 식도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위험도가 크다. 이러한 역류성식도염은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위산이 식도를 지나 기도까지 넘어가면 만성기침으로 목이 쉬고, 천식, 후두염, 폐렴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한다.

서 원장은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과 함께 가슴이 화끈거리는 통증, 지독한 입냄새,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느낌이 같이 온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지독한 입냄새는 역류성식도염 환자들이 크게 고통을 호소하는 부분이다.

정상적으로 소화 기관을 거쳐 내려가야 하는 부식된 음식물들이 다시 역류하여 입 밖으로 뿜는 냄새는 원인이 구강 청결이 아닌 만큼 더욱 해결이 어렵다. 역류성식도염이 아니더라도 구강과 상관없는 구취에 시달리는 사람은 소화 기관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약품이 또 다른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법 중 하나로 위산 분비 억제가 이루어지는데, 이 억제제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나쁜 균을 없애주는 위산의 기능이 약화되어 장염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한 치료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류성식도염 치료는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표준 체중의 유지 및 자세 교정, 식이요법 등을 실천하면서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을 높여주는 한방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청폐요법을 통해 폐 기능을 활성화하면 위산 역류로 인해 손상 받은 조직의 염증과 통증을 진정시키고, 체질적으로 약한 위장을 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역류성식도염을 얻게 된 환자는 금연, 금주,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커피, 탄산음료, 초콜릿, 오렌지 주스 등과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취침 중에 증상 발현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금식을 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역류성식도염은 섭식 능력 저하와 입냄새 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소화불량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증상을 방치하는 동안 합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는 위험한 질환이니 만큼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우동석 sisa@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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