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노 듀오 연주자들이 펼치는 특별한 무대가 오는 2024년 11월 6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에는 한국피아노듀오협회(회장 조영방)를 이끌어온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참여하여, 두 대의 피아노와 네 손을 위한 풍성한 레퍼토리를 통해 피아노 듀오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피아노 듀오 음악의 폭넓은 매력을 일반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협회 명예고문 김용배 추계예술대학교 명예교수가 무대의 진행과 작품 해설을 맡는다.
아르헨티나 국민작곡가로 불리는 카를로스 구아스타비노(Carlos Guastavino, 1912~2000)의 '아르헨티나의 세 개의 로망스 Tres Romances Argentinos for Two Pianos'는 민속적 선율을 바탕에 둔 경쾌한 라틴감성이 가득하다. 피아니스트 김레다 · 유재경이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이재완, 민경식이 선보이는 원곡이 교향시 3번 전주곡인 'Les Préludes for Two Pianos, S.97'는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가 오케스트라의 장엄함을 그대로 네 손가락 끝에 구현했다. 삶의 도전과 이상, 승리의 환희를 격정적으로 그린다.
피아노 듀오로 가장 사랑받는 작품은 단연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의 네 손을 위한 판타지(Fantasie in f minor, D.940, Op.103)다. 피아니스트 조영방과 구민희가 호흡을 맞춘다.
모차르트(Mozart, 1756–1791)가 부친 레오폴트와 연주하기 위해 쓴 작품인 네 손을 위한 D장조 소나타(Sonata in D Major for Four Hands, K.381)를 신봉애, 김현정이 펼친다.
두 대의 피아노가 완벽히 대칭을 이루며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적 구성미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D장조 소나타(Sonata in D Major for Two Pianos, K.448)는 피아니스트 김승희, 이영신 듀오다.
이 콘서트는 피아노 듀오라는 장르의 예술성과 음악적 가능성을 조명하며, 선후배 연주자들이 함께 하는 세대 간 음악 대화의 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