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경기·서울을 돌며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도봉구 집중 유세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합동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되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용인 유세에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두 날개를 세계적인 반도체 단지가 되도록 확실하게 밀겠다”며 ‘경제 대통령’을 자임했다.
김 후보는 “판교 신도시도 (경기도지사 시절) 제가 했다”며 “수원 광교와 용인, 남양주 다산신도시, 파주 LG LCD 단지부터 많은 공사를 했었다”고 강조했다.
평택 미군기지 앞 유세에서는 “미군이 철수하면 바로 전쟁이 난다”며 “중국과 러시아, 일본도 옆에 있고 북한도 핵무기를 흔들어대는데 미군이 철수해버리면 우리 평택도 문제지만 대한민국 평화가 유지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로 이동해 노원·도봉·강북 집중유세를 열었다.
김 후보는 유세에서 “깨끗한 한표 한표를 모아서 반드시 독재를 막고 민주주의를 성취해야 한다”며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는 방탄조끼를 입지만 저는 빨간 샤쓰의 사나이”라며 유세복을 벗고 ‘통합대통령 김문수’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내보였다.
김 후보의 연설 도중 깜짝 등장한 한 전 대표는 약 5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김 후보로부터 마이크를 건네받은 한 전 대표는 “우리가 이재명 세상을 함께 막아보자”며 “그 마음으로 여기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며 “우리가 명분 있게 싸우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엄 옹호론,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히 선을 긋고 친윤 구태 정치를 확실하게 개혁해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며 “제 말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한 전 대표로부터 다시 마이크를 이어받은 김 후보는 “반드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우리는 같이 손 잡고 승리의 그날을 맞이할 것이다. 여러분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