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7대 트렌드 ‘혼돈의 세계 경제’

2023.01.16 10:44:37

탈세계화 촉발…세계 경제 악재
아시아 경제, 양호한 성장 흐름 시현할 것으로 기대
원자력 발전, 저탄소·저비용 에너지원으로 재조명 받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세계 경제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 되면서 탈세계화·재정난·에너지난·인구문제 등이 세계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 속에서도 아시아 경제는 신흥개도국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 흐름을 시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2023년 7대 글로벌 트렌드-혼돈의 세계 경제’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정치, 경제, 산업·경영, 에너지·자원, 사회·문화 측면에서 7가지 트렌드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기의 세계화’...탈세계화 가속화로 하방 리스크 작용


코로나19 위기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탈세계화의 가속화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고 국제적인 분업체제가 약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구조적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탈세계화 현상이 확산하면서 보호 무역주의, 자국 우선주의 등이 새로운 국제질서가 될 것이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국제 분업체계 약화를 초래하고, 세계 경제 성장의 구조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탈세계화의 리스크 최소화와 공급망 및 수출 다변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흔들리는 선진국’...“성장기반 안정화와 경제 위상 제고”


세계 성장을 주도했던 주요 선진국(G7)이 이전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며 그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경제적 격차가 점차 줄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선진국의 위상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시연 선임 연구원은 “기존 선진국 중심의 세계 경제 질서 재편과 새로운 질서 형성에 앞서 우리나라의 성장 기반 안정화에 힘쓰는 한편 세계 경제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기 속에 빛나는 아시아’...“세계 시장 진출·전략도 다변화 필요”


2023년 세계 경제는 전반적인 침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아 경제는 신흥 개도국 중심으로 여타 지역 대비 양호한 성장 흐름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IMF에 따르면 아시아의 2023년 성장률은 4.3%로 2022년(4.0%) 대비 개선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지영 선임 연구원은 “향후 성장하는 아시아의 역동성을 국내 경제의 성장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중장기 차원의 전략 추진이 필요하며, 국내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 전략도 다변화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채 과잉의 늪’...“모니터링, 사전 대응 방안 모색 필요”


코로나19 위기 이후 각국의 정부부채 누증이 심화된 가운데 글로벌 통화 긴축으로 각국의 채무상환 부담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의 GDP 대비 정부부채 누증 규모는 ‘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남유럽 중심의 재정위기 발생에 따르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세계 경제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전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제언했다.

 

 

 

‘원전의 귀환’...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 병행


원자력 발전이 저탄소, 저비용의 장점이 있는 에너지원으로 재조명받으면서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현실적인 에너지 믹스 전략 중 하나로 원자력 발전의 활용을 확대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신 선임연구원은 “핵폐기물처럼 환경 및 인간안전보장 등에 관한 문제점도 상존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병행하면서 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도 지속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춥고 배고픈 세계’...식량·에너지 위기는 수급 대책이 관건


기후 위기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정치 및 사회 불안정이 확대되면서 식량·에너지 위기가 중장기적으로 세계의 식량안보 위협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역시 식량 및 에너지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으로 단기적인 수급 대책은 물론 중장기 차원의 대응 전략 추진을 통해 상품 수급 불안정에 따르는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구 한계 앞당길 인구문제’... 고령화·인구 불균형 심화


지난 2022년 11월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하면서 지구가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UN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지속 증가하여 2086년 104억 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에야 감소할 전망이다. 고령화와 지역별 인구 불균형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고령 인구 부양을 위한 사회보장 지출 증가, 노동 인구 부족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프리카, 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된 높은 출산율로 지역별 인구 불균형이 심화하여 빈곤, 기아 등의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노 선임연구원은 “범국가 차원에서의 강력하고 다양한 정책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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