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칠레의 수도권 삼림에서 일어난 산불로 1명이 죽고 5명이 다쳤으며 무려 659헥타르의 숲이 불에 탔다고 내무부의 전국비상대책본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수도 산티야고 시에서 남서쪽으로 70km 거리에 있는 도시 멜리피야 지역에서 일어난 이 번 불은 12월 11일 처음 감지되었다. 이후 진화를 위한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번져나갔다.
이미 이번 불로 약 184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었다.
부상자들 가운데에는 전신의 11%에 화상을 입은 67세 여성 노인도 포함되어 있다고 지역 의료진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에스테반 발렌수엘라 칠레 농업부 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칠레 전국의 산불 가운데 52%는 사람의 과실이나 사고로 일어난다고 밝혔다. 그는 12%는 원인 불명이거나 조사중이고, 자연발화는 단 1%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체 화재의 35%는 고의로 방화한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발렌수엘라 장관은 " 그런 범죄는 처벌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면서 "전국 검찰에 산불 방화에 대한 단속을 당부했다. 산림청 보고에 따르면 방화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예방조치와 엄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