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3기 신도시 등 1차 사전청약 당첨자 중 서울 시민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전체 당첨자 1945명 중 서울 거주자는 불과 8명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당첨자 4333명 중 서울시민은 650명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해당지역 거주자가 3021명으로 69.7%를 차지했다.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당첨자 1945명 중 서울 시민은 8명으로 0.4%에 그쳤다.
사전청약은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가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서울지역 거주자는 경기, 인천 거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신혼희망타운에서는 남양주 진접2에서만 당첨자(8명)가 나오고 인천 계양, 성남 복정1, 의왕 청계2, 위례에서는 단 한명의 당첨자도 나오지 않았다.
공공분양 물량에서는 해당지역 당첨자 비율이 61.4%로 가장 높았고, 서울 거주자는 26.9%로 집계됐다.
송언석 의원은 "정부의 설익은 정책으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서울의 무주택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 결과를 낳았다"며 "서울의 집값을 안정시키고 실수요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