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거라브 제인 옥시레킷벤키저 前 대표이사가 인터폴에 적색수배해제를 요청했다.
거라브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핵심 피의자였음에도 한국 검찰조사에 불응, 해외에 머물고 있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요청국가에서 발부된 체표영장이 효력을 잃거나, 본인의 이의제기가 받아들여 져야 한다.
검찰은 이와같은 내용을 14일 발표하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등과 협의해 대응하겠다 밝혔다.
지난 2006년 옥시의 마케팅 이사를 거쳐 2010년 대료를 역임한 거라드 대표는 서울대학교 측에 옥시RB에 유리한 결과를 내라는 취지의 자문계약서를 보낸 장본인으로 독성이 확인된 일부 실험 결과를 은폐한 것으로도 의심된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
2016년 한국 검찰은 거라브 前 대표에게 여러 차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그는 회사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며 불응했다.
한국 검찰은 2016년 9월 경 거라브 前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적색수배 요청 등 범죄인 인도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바 있다.
현재 거라브 前 대표는 RB인디아 소속으로 일하며 인도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사참위가 지난해 11월 다국적기업 현지조사단을 꾸려 인도를 찾아가 조사하려 했으나, 그가 거부한 바 있다.
한편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옥시RB 신현우 전 대표는 2018년 1월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이 확정된 바 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존 리 옥시RB 전 대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