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란의 원유 증산 발표에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또다시 하락하며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28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자거래에서 전 거래일(15일)보다 48센트(1.63%) 떨어진 배럴당 28.94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850 GMT 기준 29센트(1.13%) 내린 배럴당 28.6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배럴당 27.67 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된 이란은 이날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늘리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란의 하루 생산량은 280만 배럴 수준이며 수출량은 100만 배럴 정도로 알려졌다.
이밖에 19일 발표되는 2015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소매 판매 지표 등 지표들이 악화될 경우 유가는 더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 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유가하락의 여파로 미국을 중심으로 올해 비회원국의 산유량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이 비회원국들의 올해 일평균 감산량 전망치를 66만배럴로 제시한 가운데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38만배럴에서 상향 조정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