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의 자동차회사 3사의 지난 12월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가 1750만대에 달해 2000년에 세워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마켓워치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신차 판매량을 기록한 2000년에는 1740만대가 팔렸다.
5일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지난 12월 자사 자동차 판매량은 21만7527대로 전년대비 12.6% 성장했다며 증가세도 68개월째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지프인 '체로키'의 판매량은 42% 증가해 12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지난달 미국에서의 판매대수는 90년 전 자동차 회사가 설립된 이후 최고치다.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포드의 지난 12월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성장한 23만760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드의 픽업트럭 F 시리즈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8만5000대로 10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도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의 판매 호조가 지난 12월까지 이어지면서 판매대수가 5.7% 상승한 29만230대로 확인됐다.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은 저유가와 더불어 저금리 그리고 경기가 확실히 회복되면서 지난 12월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사이트인 에드먼즈컴의 애널리스트인 제시카 캘드웰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지 불과 6년 만에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