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의 가전 대기업 샤프가 매년 개최해온 신년 설명회를 올해는 생략했다.
이에 따라 설명회에서 이뤄지던 사장 신년사도 건너뛰게 됐다. 실적이 부진한 액정 패널 사업 매각 협상이 이어지면서 경영 방침을 설명하기 곤란해 신년 설명회를 건너뛴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4일 설명했다.
대신 5일 아침 조회 때 다카하시 고조(高橋興三) 샤프 사장의 5분 가량의 음성메시지가 사내에 방송됐다.
다카하시 사장은 4일 "전사(全社)가 하나가 되어 직면한 난국을 헤쳐 나갈 것이다. 개혁에 속도를 내는 1년이 될 것"이라고 대외용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샤프는 지난해만 해도 오사카(大阪) 본사에서 설명회를 실시, 국내와 시차가 적은 해외 지사에도 영상을 동시 전송, 시차가 큰 해외 지점에는 순차적으로 방영해 조직의 결속을 도모해왔다.
샤프는 새해 설명회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 "사업은 1년 단위로 하는 것이다"면서 "경영방침 설명회도 연초인 4월과 하반기인 10월에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해 수정했다"고 샤프 홍부부는 설명했다고 마이니치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