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검찰, 모타 시장 살인 연루 용의자 3명 조사…모렐로스주 3일 간 애도 기간 선포

2016.01.04 13:52:30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멕시코 남부 모렐로스주 테믹스코의 여성 시장 기셀라 모타 살인 사건과 관련해 미성년자를 포함해 3명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멕시코 당국이 밝혔다. 좌익 민주혁명당 소속으로 전 연방 하원의원인 모타 시장(33)은 취임 24시간도 채 안 돼 2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괴한들에 의해 피살됐다.

이와 관련 그라코 라미레스 모렐로스 주지사는 모타 시장 살인에 범죄조직이 개입했다며 모든 관공서에 조기를 달고 3일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그러면서 라미레즈 주지사는 모렐로스주의 모든 시장에게 치안 강화를 요청했다.

3일 모타 시장의 자택에서 추모 미사를 거행한 라몬 카스트로 로마 가톨릭 주교는 "모렐로스주의 일부 지역은 범죄조직이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 주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모타 피살 사건은 다른 시장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며 "범죄조직에 함께 맞서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보여주는지 이번 사건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모타 시장 피살 후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사살했으며 다른 3명은 체포됐다. 경찰에 연행된 용의자들은 32세 여성, 18세 남성 그리고 미성년자 1명으로 밝혀졌다. 하비에르 페레스 모렐로스 주검찰총장은 이들 용의자가 다른 살인 사건에도 개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지사와 주검찰총장은 모타 시장 살인 사건에 어떤 범죄조직이 관여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테믹스코는 쿠에르나바카 외곽의 인구 10만 명의 도시로 식민지 센터, 정원 등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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