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설탕 섭취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성장 및 다른 부위로의 암세포 전이도 촉진시키는 것으로 미 텍사스 대학 앤더슨암센터의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AOL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암에 쉽게 걸릴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들에게 서구 식단 기준에 맞춰 자당(sucrose)과 과당(fructose)을 투여한 뒤 그 영향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를 주도한 로렌조 코언 교수는 설탕이 염증 통로(inflammatory pathways)에 영향을 미쳐 이러한 결과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코언 교수는 특히 우리가 먹는 식품 대부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과당이 유방 종양을 일으키는 12-HETE의 생성 및 폐로의 전이를 촉진시킨다고 밝혔다.
전분식(starch-based diet)을 제공받은 쥐들에게서는 6개월 뒤 30%만이 유선 종양이 발생했지만 자당이 풍부한 식사를 제공받은 쥐들에서는 유선 종양 발생이 58%에 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