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한 인도 북부의 한 공군기지가 2일(현지시간)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경찰 당국은 이날 오전 4시께 최소 6명의 무장 괴한이 뉴델리에서 북쪽으로 약 430㎞ 떨어진 펀자브주 파탄코트 공군기지에 침입해 인도보안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교전 과정에서 최소 5명의 무장 대원이 보안군에게 사살됐고 2명의 인도 군인이 숨졌다.
현지 언론인 NDTV는 교전 사태가 일단 이날 오전 9시께 끝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오 무렵 총성과 폭발음이 다시 들리는 등 기지 안팎에서 숨은 잔당 수색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언론은 무장괴한들이 공격에 앞서 현지 경찰서장을 납치했으며 경찰관 1명을 살해했고 인도 군복을 입고 전날 탈취한 인도 경찰차를 이용해 기지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격은 지난 12월2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11년 만에 '앙숙'인 파키스탄을 전격 방문한 이후 일주일 만에 발생해 양국 간 국경출동 재점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모디 총리의 파키스탄 방문과 이를 계기로 열린 양국 정상 회동으로 양국이 본격적인 해빙 분위기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제기됐었다.
이 가운데 이번 공격을 감행한 단체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공군기지에는 미그-21 전투기와 MI-35 헬기 등이 있으나 이번 공격으로 전투기 등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