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연휴 영국에 '물 폭탄'… 중북부에 '적색 기상경보'

2015.12.27 08:14:45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성탄절 연휴기간 동안 영국이 ‘물 폭탄’을 맞고 있다. 폭풍 '에바'가 영국 요크셔 북부 및 서부 지방를 강타하면서 26일 하루 동안 최고 120mm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영국 기상청은 이 지역에 적색 기상경보를 발령했다.

영국 기상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지의 300 곳 이상에 홍수 경보(warnings)와 주의보(alerts) 등을 발령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인디펜던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비상대책위원회인 ‘코브라’ 회의를 열고 홍수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랭커셔 북부 컴브리아주에는 강물 범람에 대비해 영국군이 긴급 투입됐다.

랭커셔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 시속 70마일(시속112㎞)의 강풍이 몰아쳤다. 26일에는 불과 수 시간동안 1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잉글랜드 북부도시인 로치데일에서는 집중호우로 로치데일 발전소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1만 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기고, 2만 여 가구에는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영국 기상청은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이날은 쇼핑객이 몰리는 '복싱 데이'여서 홍수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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