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클린턴에 여성 비하 막말 논란

2015.12.23 07:49:20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선 선두 주자인 부동한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성적인 비속어를 동원한 막말을 퍼부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미시간주(州) 그랜드래피즈에서 유세 중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클린턴 전 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한 사실을 거론하며 "클린턴 전 장관은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이보다 더 나쁜 결과가 있을 수 있겠는가?"반문하고 "유력후보였던 클린턴 전 장관이 이길 뻔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X됐다(got schlonged). 클린턴 전 장관이 패했다"고 말했다.

 '슐롱'(schlong)은 남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이디시어(중앙-동유럽권의 유대인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후보 3차 TV토론 중 클린턴 전 장관이 잠시 화장실을 가려고 자리를 비운 사실을 거론하며 "너무 역겹다"고 말하면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비난을 시작했다.

그는 "클린턴 후보가 당시 어디에 갔었는지 안다“며 ”너무 역겹다.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되풀이했다.

이에 클린턴 선거캠프 홍보 담당 제니퍼 팔머리는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에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모두가 이 굴욕적 막말이 모든 여성에게 굴욕을 주는 말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선거캠프는 전날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이 자신의 무슬림비난 발언 동영상을 IS가 테러조직의 신병 모집에 이용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에는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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