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동북 헤이룽장(黑龍江)성과 랴오닝(遼寧)성에서 연달아 발생한 광산 안전사고로 모두 36명이 사망했다고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께 랴오닝성 후루다오(葫蘆島)시 소재 롄산(連山) 몰리브덴 광산에서 갱도 확장공사 도중 전기용접을 하다가 불이 나면서 지금까지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 발생 후 당시 갱도에 있던 23명 전원을 지상으로 끌어올렸지만 이중 17명이 숨졌다.
헤이룽장 허강(鶴崗)시에 있는 샹양(向陽) 탄광에선 지난 16일 오후 2시40분께 가스폭발이 일어나 갱도에 갇힌 광원 1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갱도에는 광원 52명이 작업을 하다가 33명은 무사히 지상으로 대피했지만, 나머진 오도 가도 못한 채 갱도에 갇혔다.
가스폭발 직후 화재가 발생해 17시간 넘게 진화를 하지 못함에 따라 19명 모두 변을 당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헤이룽장성 지시(鷄西)시 룽메이(龍煤) 집단의 싱화(杏花) 탄광 갱도에서 불이나 작업하던 광원 22명이 숨졌다.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 갱도 붕괴와 침수, 가스 폭발 등 각종 탄광 안전사고로 매년 막대한 인명피해를 내고 있다.
2002년 7000명이 숨지면서 역대 최악을 기록했고, 이후 당국의 안전대책 강화와 소규모 영세탄광 폐쇄 등으로 사망자가 많이 줄었지만 작년에도 93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