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타나모 수감자 17명 추가 석방키로

2015.12.18 14:54:59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쿠바 미군기지 내 관타나모 수용소에 가뒀던 17명을 제3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AF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7명 중 대부분은 현재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예멘 출신이다. 이들은 예멘이 아닌 다른 나라로 이송될 예정이다. 수감자 석방 30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는 법에 따라 이들은 내년 1월 중순쯤 풀려날 전망이다.

익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들이 어느 나라로 가는지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국가들이 수감자 17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석방되면 관타나모 수감자 숫자는 9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성명을 내고 "예전에 달팽이처럼 느렸던 수감자 석방 속도에 비춰보면, 이번에 관타나모 수감자 17명을 이송하는 것은 엄청난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전쟁·테러 용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타나무 수용소에 가장 사람이 많았을 때는 779명이 수감되기도 했다. 이곳에서의 심각한 고문 행위가 드러나면서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퇴임 전 관타나모 수용소를 철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계획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2008년 대선 당시 공약으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내걸었지만 의회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강철규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