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악어농장 7500마리 굶어죽을 판...미국의 마약수사로 사료공급 끊겨

2015.11.05 08:05:44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이 온두라스의 부통령 하이메 롤란드 로젠탈 부자와 조카등 세도가인 로젠탈 가문에 대해 마약밀매용 돈세탁 혐의로 수사를 하면서 수천마리의 악어가 굶주리는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몇주일 동안 온두라스 북부에 있는 사설 악어농장에서 7500여마리의 악어들이 사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굶주려 온 것으로 경찰 당국과 농장 직원들이 전하고 있다.

이는 농장주 로젠탈 가문이 마약 조직들과 연계된 돈세탁 혐의로 조사를 받는 동안 은행계좌들이 압류당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농장직원들은 AP와의 통화에서 최근 악어들이 한 달 이상 먹이 없이 굶주려오다가 다행히도 지난 주말부터 기부금으로 연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약 200마리의 새끼 악어들이 죽었다고 농장에서 일하는 안토니오 메히야는 말했다. 하지만 온두라스 삼람청의 이 지역 담당관은 원래 있던 악어가 9000마리였고 지금은 7500마리가 남아있어 죽은 악어 수가 그보다는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다 못해 민간 기업들에게 악어 먹이를 살 돈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해서 지난 1일부터 약 2만3000파운드의 닭을 주로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 농장에서는 악어 외에도 사자, 원숭이등 포유류 12마리도 굶주리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온두라스정부는 미국의 수사대상인 로젠탈 가문의 소유인 콘티넨탈 그룹의 기업들과 소유재산등을 압류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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