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검찰, 마약 밀수 혐의로 사우디 왕자 기소

2015.11.03 08:19:20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레바논 검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 한 명과 다른 9명을 마약 밀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 전했다. 이는 베이루트 공항에서 엄청난 물량의 마약을 압류한 지 1주일 만이다.

레바논 검찰은 이 왕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외신들은 압델 모셴 빈 왈리드 빈 압둘아지즈 왕자가 다른 사우디인 4명과 함께 각성제의 일종인 캡타곤 마약 2t을 밀반출하려다가 적발돼 공항에서 구금됐다고 전했었다.

레바논인 3명과 다른 사우디인 2명 등 일행 5명은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암페타민과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캡타곤은 중동 지역에서 널리 소비되고 있다. 캡타곤은 시리아 내에서 무장세력들이 전투를 돕기 위해 사용하는 등 시리아 내전을 격화시키는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캡타곤은 1960년대 과다활동이나 기면증, 우울증 치료를 위해 처음 개발됐으나 지나친 중독성으로 인해 1980년대까지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금지됐다.

유엔의 지난 2013년 전세계에서 압수되는 암페타민의 64%가 중동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그 대부분의 캡타곤 정제 형태라고 밝혔었다.

강철규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