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권상우, '탐정:더 비기닝' 추석 극장가 달굴것

2015.08.24 15:54:35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경쟁작과) 장르가 다르죠. 하나는 좀 어둡고(영화 '사도'), 또 하나는 전쟁에 관한 것(영화 '서부전선')인데…. 명절에는 밝아야 합니다. 가족끼리 모여서 어두운 거 보고 안 좋은 과거 생각하면 안 돼요. 자신 있습니다."(웃음)(성동일)

 "지금 서부전선에 이상이 있죠(영화 '서부전선'). 추석에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영화 '사도')도 원하지 않아요. 명절에는 가족과 즐겁게, 풀어야죠."(웃음)(권상우)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탐정:더 비기닝'(감독 김정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성동일(48)·권상우(39) 두 배우는 "경쟁작 2편('사도', '서부전선')과 비교해 '탐정'이 가진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유쾌한 대답을 내놓으며 "사실은 떨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탐정:더 비기닝'은 추석 연휴 극장에 올 관객을 노린 코믹액션추리물이다. 송강호·유아인이 주연한 '사도'와 설경구·여진구가 출연한는 '서부전선'과 경쟁하게 된다.

두 배우의 말처럼 '탐정:더 비기닝'은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을 다루는 '사도'나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서부전선'보다는 상대적으로 밝은 작품이다. 베테랑 강력계 형사와 미제 살인사건 블로그 운영자인 만화방 주인이 힘을 합쳐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미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성동일이 광역수사대의 전설적인 형사 '노태수'를 연기했고, 한국영화로는 2011년 '통증' 이후 4년 만에 관객을 찾는 권상우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만화방 주인 '강대만'을 맡았다.

이번 영화로 처음 호흡을 맞춘 성동일과 권상우는 이날 행사 내내 서로에게 농담을 건넸고, "촬영 현장이 어느 때보다 즐거웠다"고 말할 만큼 친밀해 보였다. 두 사람이 영화의 장점으로 내세운 것도 연기 호흡이었다.

성동일은 권상우에 대해 "세련된 스타일의 배우로 생각했는데, 5일장 같은 배우, 참기름이나 들기름 같은 배우였다"며 "편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선배의 연기를 현장에서 직접 본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작업이었다. 서로의 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촬영 후에는 매번 모여서 맥주 한 잔씩 할 정도로 행복하게 일했다"고 했다.

두 배우를 캐스팅한 김정훈 감독은 "추리물에서 오는 무거움과 함께 코미디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는 두 분 외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로에 대한 호흡에 앞서 '탐정:더 비기닝'의 강점으로 두 배우가 내세운 건 바로 시나리오의 탄탄함이다. 이 영화 시나리오는 588:1의 경쟁률을 뚫고 2006년 제8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다. 이를 김정훈 감독이 각색했다.

성동일은 "시나리오가 탄탄해 감독이 시키는 대로만 했다", 권상우는 "코믹함과 진지함 모두에서 잘 들어맞는 최적화된 시나리오였다"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영화 후반부에는 깜짝 놀랄 반전도 숨겨져 있다"고 귀띔했다.

김정훈 감독은 "영화가 다루는 사건 자체는 상당히 무거운 소재"라면서 "독특하고 코믹한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재미와 함께 공감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탐정:더 비기닝'"이라고 설명했다.

 '탐정:더 비기닝'은 다음 달 24일 개봉한다.


조종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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