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로스앤젤레스의 에릭 가세티 시장은 8일(현지시간) 앞으로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로스앤젤레스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려되는 피해를 줄여나가겠다고 대책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지진 취약 지구인 노후 건물 지역을 보강하고 시내 상수도망과 통신 시스템을 강화하는 안도 포함되어 있다.
126쪽에 달하는 시장의 보고서에는 지진에 관련한 각종 안전 수칙과 비상시에도 사람들의 안전과 통신을 지켜줄 Wi-Fi 네트워크를 위한 새로운 태양열 빌딩의 건설 등 방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거대한 계획에는 최종 소요 비용이 얼마인지가 분명히 밝혀져 있지 않고, 어떤 경우에는 누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가세티 시장은 시청에서 이번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진 빈발 지역인 남부 캘리포니아에 또 다시 큰 지진이 닥쳐올 경우를 생각해서 "우리는 지금 현실에 안주할 형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994년 LA의 노스리지 지역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250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낸 사실을 예시하면서 그는 "우리 모두가 지금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LA 지역에 다시 대지진이 일어날 것을 예보해 왔으며 산 안드레아스 폴트에서 지진이 일어날 경우 이 지역 전체가 젤리 볼처럼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붕괴, 상하수도 파괴, 수천 건의 대화재, 대규모 정전과 수많은 사상자의 발생 등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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