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北, 국제사회 비핵화 요구에 역행하면 실수"

2014.12.05 17:00:21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가 5일 북한에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역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외교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1시간여동안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북한은 협상 재개 전에 비핵화에 관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비핵화에 역행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에 관해선 "미국과 한국은 6자회담이든 다른 방식이든 북핵 협상 재개와 관련된 협의과정에서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다만 의미있고 생산적인 협상이 돼야 한다. 혼자서 (6자회담을)하긴 어렵다. 다른 나라들이 원치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한일관계에 대해선 "한일 관계도 내가 다루는 중요한 문제"라며 "서울과 도쿄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북미간 접촉설에는 "미국 정부는 회의에 참가하지 않는다. 학술적인 모임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전날 청와대와 통일부, 외교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에 황준국 본부장과 비공개 추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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