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홍콩 시위가 59일째로 접어든 25일 당국이 대규모 시위 현장 철거 작업을 개시할 계획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홍콩 언론을 인용해 약 3000명의 경찰이 대기 중인 가운데 당국이 까우룽 반도 몽콕 시위 현장에 시위대가 설치했던 바리케이드를 철거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대규모 경찰 출동에 관련해 정부 당국은 몽콕 지역에서 벌어진 무력 충돌에 현지 폭력 조직에 개입된 증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몽콕 지역은 홍콩섬 애드미럴티 일대와 함께 시위대의 주요 점거 지역이며, 경찰과 시위대가 무력 충돌을 빚은 곳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국은 전날 대법원 명의로 제정된, 사실상 '최후통첩' 형태의 공고문을 시위 현장 곳곳에 부착해 시위대에게 24시간 내 현장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공고문에서 당국은 바리케이드를 철거 작업을 언제든 진행될 수 있으며 이를 방해하는 사람은 경찰에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이날 진행될 철거 작업은 홍콩 소형 버스 회사가 고등법원에 점거 해제를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고, 또 다른 한 곳의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은 26일 시작해 28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
앞서 홍콩 당국은 지난 18일 애드미럴티의 시틱타워 일대 바리케이드 일부를 철거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홍콩 시위대 일부가 입법회 강제점거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잇단 바리케이드 철거로 강경 대응을 해왔던 몽콕 지역 점거 시위대가 반발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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