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재개 최대 난관은 냉각된 북·미 관계…中신화통신

2014.11.24 18:03:05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김정은의 특사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방·러로 북한과 러시아가 한국의 입장과 반대되는,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한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6자회담 재개에는 여전히 여러 문제가 남아 있고, 그 관건적 요소는 북·미 관계 해결이라고 분석했다.

23일 신화통신 포털인 신화왕(新華網)은 외신과 국제 관계 전문가의 주장을 종합해 이같이 전했다.

신화왕은 현재 상황에서 북핵 관련 6자회담 재개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은 조건부 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있고, 한국 정부가 '한국식 해법(코리안 포뮬러)'을 고수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북핵 문제에서도 의견 일치를 이루기 어렵다는 등 점을 지적했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에서 관건은 북·미 관계이며, 양국 관계는 6자회담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신화왕은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 19일 제프 레스키 국무부 공보과장이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 총회 제3 위원회가 북한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관련해 "북한은 자신이 취할 행동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은 대화를 위한 대화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신화왕은 재차 상기시켰다.

아울러 러시아 극동연구소의 예브게니 김 선임 연구원은 "북한이 6자회담 재개 방침을 이번에 처음으로 밝힌 것도 아니고, 러시아 정부는 이를 지지하지만 그 문제 해결 과정에서 모든 관련국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회담 재개의 최대 장애 요소는 미국으로, 회담을 재개하려면 미국이 러시아와 협상해야 되는데 미국은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6자회담 재개는 단시일에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역설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 간 합의는 '무조건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이 전혀 아니라 오히려 한국 등 관련국이 6자회담을 재개하고 싶으면 조건을 달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비핵화 사전조치 등 조건을 걸면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한·미 양국은 물론 중국의 입장과도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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