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탈리아 당국은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에 자신의 이니셜 'K'를 새겨넣다 체포된 러시아 관광객에게 2만유로(약 2754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ANSA통신은 42세의 이 관광객은 22일(현지시간) 열린 약식 재판에서 2만유로의 벌금과 함께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관광객은 콜로세움 1층 내부 벽에 날카로운 돌로 세로 25㎝ 가로 17㎝ 크기로 이니셜을 새겨 넣다가 인근 경비원에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노조 지도자들은 로마 시대의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의 경비를 담당할 인력 부족과 관광 명소에 흔적을 남기려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고고학적 보물이 계속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역사적 유적인 콜로세움을 훼손하다 체포된 것은 이번이 벌써 5번째라고 이탈리아 당국자들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