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홍콩 점거 시위가 5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18일 당국이 시위대가 도심에 설치한 시설물을 철거하는 등 현장 정리 작업에 나섰다.
관차저왕(觀察者網)은 홍콩 언론을 인용해 법원 집행관과 경찰의 공조로 이날 오전부터 현장 정리 작업이 진행됐고, 경찰과 시위대 사이 충돌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홍콩 법원이 시위대의 도로 점거가 불법이라며 도로 점거를 금지하라고 명령한데 따른 것이다.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반께 약 30명의 경찰관이 홍콩섬 애드미럴티 지역 시틱타워 인근에 있는 시위대 점령 지역에 도착했고,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이후 9시15분께 20여 명의 법원 집행관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시틱타워 건물주들이 고용한 인부들이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경찰이 경계를 선 가운데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아울러 경찰 측은 "집행관이 법원으로부터 집행 권한을 부여받았다"며 "이를 방해할 경우 누구라도 '형사상 법정 무시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방해하거나 폭력을 사용할 경우 경찰은 반드시 과감한 법집행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의 3개 택시, 소형 시내버스 회사들은 점거시위가 영업에 방해된다며 법원에 점거시위 금지를 요청한 바 있다.
당국이 철거 작업이 다른 시위대 점거 지역인 몽콕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또다시 유혈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