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이식수술 후 감각 회복에 새 희망…중추신경 연구로 획기적 진전-학회발표

2014.11.17 11:22:04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손 이식수술 이후의 감각 회복은 지난 몇 년 동안 서서히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손보다는 뇌의 변화가 관건이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16일 열린 인지신경과학 학회에서 의학자들은 뇌가 어떤 식으로 손의 감각을 느끼게 하며 그 감각이 사라졌을 때 어떤 식으로 적응하는가를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뇌졸중 이후 마비에 대한 재활치료, 뇌손상, 그리고 먼 장래에는 척추 부상에 대한 치료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콜럼비아 미주리대학의 인지신경 의학자 스콧 프레이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앞으로 회복 과정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과의사가 새로운 손을 이식할 때면 몸통으로부터 나온 신경들이 이식된 수족으로 연결되면서 뜨겁고 찬것, 부드럽고 단단한 것, 압박감과 통증 등 여러 가지 감각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이식 환자들이 손을 움직이는 것은 비교적 빨리 이뤄지지만 감각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가, 어떤 느낌을 갖는가 하는 것은 개인차가 상당히 크다.

손의 감각은 단지 피부에 닿는 자극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신호를 뇌의 특정 부위로 쏘아 보냄으로써 무엇을 만지고 있으며 어떻게 반응할지 명령을 받게 된다. 수족을 잃게 되면 뇌는 재빨리 신경조직의 기능을 재정비해서 원래의 미세신경에 새로운 임무를 맡긴다는 것이 프레이 박사의 이론이다.

그의 연구에는 한때 오른손을 관장하던 뇌신경이 나중에는 왼손에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는 것이 제시되어 있다. 하지만 몇 년 후 환자가 새로운 손을 이식받았을 때에는 위의 변화 중 일부분은 다시 역전되어 원래의 오른손 관리로 돌아가는 것이 관찰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뇌 신경의 재편성이 회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거의 밝혀진 것이 없다. 프레이 연구팀은 남의 손을 이식한 환자 4명과 자기 손을 절단 즉시 재봉합한 4명, 그리고 다치지 않은 14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이식 수술 후 시일이 오래 경과할 수록 손의 터치감은 더 정확해지는 것이 확인되었고, 수술 8년차와 10년차의 두 명은 다치지 않은 사람들과 거의 비슷하게 사용하는 것이 관찰되었고 많은 부분은 연구 과제로 남겨졌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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