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P&G로부터 듀라셀 인수…'30억 달러'

2014.11.14 13:09:37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3일(현지시간)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프록터앤갬블(P&G)로부터 배터리 제조사 '듀라셀'을 약 30억 달러에 사들인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듀라셀을 인수하는 대가로 보유하고 있는 P&G 주식(약 47억 달러)을 넘겨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P&G는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내년 2분기까지 17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듀라셀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실제로 버크셔해서웨이가 부담할 인수액은 30억 달러 정도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주식 교환으로 인한 회사 인수는 절세 효과가 있어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식 교환은 버크셔가 종종 사용해 왔던 방식으로, 앞서 마이애미의 WPLG 방송국 인수 당시에도 이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헤지펀드 '램파트너스'의 제프 매튜스 파트너는 "버핏은 이번 거래로 자본이득세를 피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업계 거물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배터리 시장은 충전 분야의 트렌드로 향하고 있어 듀라셀은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듀라셀의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P&G는 그 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성명을 통해 "나는 소비자는 물론 P&G 및 질레트의 오랜 투자자로서 듀라셀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듀라셀은 최고의 품질을 갖춘 글로벌 선두 브랜드인 동시에 회사의 사업에도 잘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인 P&G는 최근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인 브랜드 매각에 나서는 등 쇄신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P&G는 지난 8월 실적이 좋은 70~80개 브랜드만 남기고, 최대 100개 브랜드를 정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P&G는 지난 2005년 듀라셀을 합병했지만 지난달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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