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랍인 5000명, 경찰의 부당한 청년 사살에 격렬 시위[종합]

2014.11.09 18:32:36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약 5000명의 이스라엘 아랍인들이 8일 밤 이스라엘 북부 아랍인 마을 카프르카나인 거리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부당하게 한 아랍인 청년을 사살한 데 대해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 마을의 카이르 알 딘 루프 함단(22)이라는 청년은 이날 이른 아침 경찰에 피살됐다.

시위대들은 경찰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한편 팔레스타인기를 흔들고 이스라엘기를 불태웠다. 이들은 불타는 타이어로 대로를 막기도 했다.

이날 앞서 경찰은 함단이 한 경찰관을 칼로 공격하려 하자 총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함단을 제지하기 위해 공포를 쏘았으나 그가 멈추지 않아 생명에 위험을 느낀 경찰이 발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미디어들이 입수한 비디오에서는 경찰이 경고로 공포를 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 아니라 이 젊은이가 차로 접근하면서 칼같은 것으로 차를 찌르는 동작을 취하자 몇명의 경찰들이 차밖으로 나왔으며 이에 젊은이는 도망치고 있었으나 경찰이 발포했다.

함단은 상체에 총을 맞고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비디오는 또한 경찰이 젊은이를 위해 구급차를 부르는 한편 그를 현장에서 치료하는 대신 경찰차로 끌고 가는 장면도 보여 주고 있다.

아랍 공동체지도자들은 9일 전면적인 파업을 선언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질서문란과 폭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경찰을 두둔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일련의 시위가 벌어져 버스가 돌을 맞아 창문이 부서지면서 2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북부의 이런 긴장상태는 동부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유태인과 무슬림의 공통 성지에 대한 출입권을 두고 경찰과 매일같이 충돌하는 싯점에 발생한 것이다.

경찰 대변인 루바 삼리는 경찰 내부 수사부가 이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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