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민간 우주비행을 준비하던 실험용 우주선이 지난달 31일 모하비 사막 상공에서 폭발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는 버진 갤럭틴사는 7년 전에도 3명 사망 3명 중상의 사고를 냈다.
이번에도 그때와 똑같은 로켓 추진 엔진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새삼 부각되면서 이 회사의 우주선 설계나 시험 진행 방식을 두고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객을 우주 공간으로 쏘아보내기 위한 버진 갤럭틱의 사업 급추진을 지켜본 우주 전문가들은 7년 전의 폭발로 지상에서 3명이 죽고 테스트를 하던 다른 3명이 치명상을 입은 사건과 그리 큰 차이가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사건과 관련, 불안정한 아산화질소 연료를 추진체 엔진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연방 관리들과 함께 이 회사를 고발했던 엔지니어 제프 데일리는 "이번에 또 한 명이 죽고 한 명이 다친 것은 우주여행 사업 자체가 큰 상처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폭발한 스페이스쉽 2는 제트 엔진이 탑재된 로켓 모슨으로부터 우주 캡슐이 분리된 직후에 폭발했지만 당국에서는 아직 폭발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가교통안전국(NTSB)은 수사관들을 2일부터 현장에 투입해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확실한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1년쯤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주여객선 폭발과 지난 28일의 버지니아주 민간 무인 우주화물선 폭발로 일주일 새 2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것을 두고 항공당국과 사업자들이 보다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고 대중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달라는 요구가 강하게 일어나면서 일부는 소송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