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32)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100m에 나설 수 없게 됐다.
20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기타지마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의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일본오픈대회 남자 평영 100m에서 1분00초61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머물렀다.
기타지마는 고세키 야스히로(22·59초91), 도미타 나오야(25·1분00초46) 등 후배들에 밀려 3위에 만족해야했다.
이로써 기타지마는 인천아시안게임 평영 남자 100m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일본수영연맹은 지난 4월 치른 일본선수권대회와 이번 일본오픈 대회 성적을 토대로 올해 팬퍼시픽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을 선발한다.
아시안게임 수영에는 남녀를 통틀어 최대 38명을 파견할 수 있다. 종목별로 한 나라에서 최대 두 명이 나설 수 있다. 팬퍼시픽대회에는 한 종목에 같은 나라 선수 세 명 출전이 가능하다.
지난 4월 벌어진 일본선수권대회 평영 100m에서 1분00초67을 기록하고 7위에 그쳤던 기타지마는 이번 대회에서도 3위에 머물면서 기회를 놓쳤다. 국제대회 파견 표준기록(1분00초04)도 돌파하지 못했다.
기타지마에게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평영 200m가 아직 남아있다.
기타지마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평영 100m와 200m 금메달을 획득,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성공하며 일본의 수영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 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기타지마는 혼계영 400m에만 나서 일본대표팀의 은메달 획득에 힘을 더했다.
기타지마는 베이징올림픽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한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국제대회에 출전해왔다.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