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미호 기관장, 케냐 호텔서 돌연 추락사

2011.02.18 09:45:38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됐다 풀려나 15일 케냐 몸바사항에 입항한 금미305호의 기관장 김모씨가 17일(현지시간)새벽 2시25분, 우리시간으로 17일 오전 8시25분 묵고 있던 현지 호텔에서 추락,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케냐 현지 경찰이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외교통상부는 밝혔다.

김씨는 이 호텔 3층에서 추락, 소리를 듣고 달려온 호텔 경비원에 의해 호텔 밑 베란다 부근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유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호텔에 금미호 선장 김대근(54)씨와 함께 묵고 있었으나 같은 방을 사용하진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관장 김모씨가 케냐 몸바사항에 입항한 뒤 기쁜듯한 목소리로 가족과 통화했고, 정신적 질환 증상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몸바사항에 입항 한 뒤 선장이 계속 이곳에서 조업하자고 권유해 귀국 시기를 놓고 고민해왔다”며 “기관장 김모씨와 선장은 서로 협조하고 협력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케냐 대사관은 기관장 김씨 가족들에게 사건 사실을 통보하고 가족들이 희망할 경우 현지 방문 및 장례절차, 시신운구 등 필요한 협조를 할 예정이다. 김씨의 시신은 케냐 판디아 병원에 안치됐다.

민경범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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