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빅웨이브에는 총 306개 기업이 지원하며 30:1이 넘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된 10개 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딥테크’ 5개사와 ‘바이오·헬스케어’ 5개사로 구성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들은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 ▲물류 상하차 자동화 ▲차세대 양자 보안 기술 ▲AI를 활용한 심전도 분석 솔루션 ▲다양한 경로를 활용한 혁신 신약 개발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과 성장 비전을 발표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빅웨이브 지원 대상 스타트업 딥테크 부문 기업은 ▲메이아이(mAsh(매쉬): CCTV 기반 방문객 데이터 분석 AI 솔루션)▲비티이(수소 전주기 Solution Provider: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스칼라데이터(EV 및 EV충전 Infra. 통합 플랫폼 '모두의충전' (모바일 앱))▲스피드플로어(물류 상하차 자동화 솔루션)▲지큐티코리아(QPIC 및 단일광자검출기 기반 양자통신·센싱 솔루션) 등이 기업의 기술력과 비전을 발표했다.
바이오테크 부문 기업은 ▲딥카디오(AI 기반 심전도 분석을 통한 심장질환 조기진단 솔루션 개발)▲바스플렉스(의료용 튜빙 압출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수준 카테터 및 융복합 의료기기 CDMO 서비스)▲빌릭스(세계 최초 빌리루빈을 활용한 혁신신약 개발)▲앱파인더테라퓨틱스(조직침투력 및 비표적독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Long-acting 소형화 항체 플랫폼)▲엠엑스바이오(임플란트 주위염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품 개발)등이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비전을 발표했다.

메이아이(대표 김찬규)는 메이아이의 '매쉬(mAsh)' 기존 CCTV를 그대로 활용해 방문객 수, 동선,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하고 맞춤형 데이터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AI 영상 분석 서비스이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이랜드, CGV 등 여러 대기업이 매장 운영 개선과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이 솔루션을 도입하여 활용 중에 있다. 메이아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추가 장비 없이 기존 CCTV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여 도입이 간편하고 비용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비티이(대표 심규정)는 수소충전장비에서 시작해 연료전지 솔루션까지 사업화에 성공하며 수소 전 주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다. 비티이의 핵심 경쟁력은 '이동성'과 '경제성'으로 주력 제품인 연료전지 발전기와 충전기 모두 이동 및 설치가 용이하고, 대규모 고정 설비에 비해 도입 비용이 획기적으로 저렴해 고객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으로의 수소 설루션 수출, 미국 기업과 460억 원 상당의 양산 공급 계약 등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스칼라데이트(대표 윤예찬)는 전기차 사용자의 가장 큰 불편함인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 플랫폼이다. '모두의충전'은 전국 38만 대 충전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회원 카드 없이 앱 하나로 간편 결제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서비스 '모두페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스피드플로어(대표 홍석민, 홍현진)의 핵심 기술은 화물차 적재함 바닥에 설치되는 '자동 상하차 컨베이어 시스템'이다. 작업자가 차에 오르지 않아도 버튼 하나로 화물을 자동으로 밀어내고 끌어당길 수 있는 슬라이딩 컨베이어 장치가 대표 설루션이다. 가장 큰 경쟁력은 물류 자동화의 마지막 단절 구간인 '상하차'를 해결하는 독보적인 '연결 기술(linking technology)'이라는 점이다. 빅웨이브와 함께 성장, 무인 지게차와 로봇 팔 등을 개발해 완전 자동화 물류 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큐티코리아(대표 곽승환)의 대표 설루션은 미세한 빛을 감지하는 '단일광자검출 기술'을 기반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소형 양자암호 시스템', 악천후에도 전방을 감지하는 '단일광자 라이다', 그리고 증폭 과정 없이 질병을 신속 진단하는 '양자 분자진단기기'이다. 지큐티코리아의 핵심 경쟁력은 대한민국 최고의 양자 기술 인력에서 나온다. 이 기술력으로 정부의 110억 원 규모 양자암호 소형화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적 우위를 공인받았다.

딥카디오(대표 김대혁, 최원익)는 심전도(ECG)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숙련된 전문의도 찾기 어려운 숨어 있는 심장질환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딥카디오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의사들도 진단하지 못했던 '정상 심전도에서 발작성 심방세동의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했다는 점이다. 이 기술은 다수의 SCIE급 논문 게재와 서울대, 세브란스 등 국내외 최고 병원들과의 공동 연구, 그리고 식약처 허가를 통해 기술적 우수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모두 검증받았다.
바스플렉스(대표 강척구)의 대표 설루션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초정밀 의료용 튜브(카테터) 핵심부품 및 완제품 개발 및 양산,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융복합 의료기기의 프로토타입 및 사출성형, 소량생산 등을 제공하는 CDMO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바스플렉스의 핵심 경쟁력은 국내에서는 희소한 고부가가치 '의료용 정밀 튜브 압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기술 덕분에 단순 위탁생산을 넘어 고객사와 설계 단계부터 공동개발이 가능하며, 이는 부품 국산화를 통한 높은 고객 락인(Lock-In)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빌릭스(대표 김명립)의 핵심 기술은 인체 내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지만 약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빌리루빈'을 자체 개발한 합성 및 페길화(PEGylation)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나노입자 약물 '브릭셀(Brixelle®)'로 전환시킨 것이다. 가장 큰 경쟁력은 기존에 약물화가 불가능했던 빌리루빈을 안정적인 나노입자 약물(Brixelle®)로 만든 세계 최초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앱파인더테라퓨틱스(대표 한성구)는 거대한 항체(IgG)의 Fc 영역을 작은 펩타이드로 대체하여 항체를 소형화하면서도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PepFc® 플랫폼'과 신규 항체를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하는 'AbFinder® 플랫폼'기술이다. 가장 큰 경쟁력은 'PepFc® 플랫폼'이 기존 항체의약품의 고질적인 문제인 조직 침투력, 반감기, 비표적 독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라는 점이다.
엠엑스바이오(대표 이재현)의 대표 설루션은 기존 치료제가 없던 임플란트 주위염을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연고 ‘페리메디’ 을 개발한 점이다. 페리메디의 가장 큰 경쟁력은 '최초의 임플란트 주위염 전문 치료제'라는 점으로, 현재 치료제가 없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또한, 중증의 임플란트 주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법 대비 월등한 효과를 통계적으로 입증하여 강력한 의학적 근거를 확보했다.
이번 행사에는 행사에는 밴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대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빅웨이브는 지원 대상 선발 단계에서부터 투자자와 협력하고, 선발 이후에는 글로벌 투자자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유망 스타트업들이 ‘데스밸리’라 불리는 투자 한파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올해는 특히 기술적 완성도가 높고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한 팀들이 다수 지원해 빅웨이브가 실질적인 투자 유치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한섭 인천센터 대표이사는 “빅웨이브는 지난 5년간 대한민국 혁신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선발된 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센터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빅웨이브(BiiG WAVE)’는 인천광역시와 인천센터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조성한 ‘인천빅웨이브모펀드’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 진단, 피칭 역량 강화, 투자자 미팅, IR 전략 및 재무 솔루션 지원 등 다양한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 4년 간 94개 사를 발굴해 약 1,500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