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한 외신이 전했다.
한일은 2026년 1월 13~14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회담을 일본 나라시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일은 나라시에서 정상회담, 저녁 만찬 등 개최를 조정하고 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스승’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한 현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을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나라시 소재 사찰 도다이지(東大寺)가 부상했다. 이 사찰은 나라시대(710~794년)에 창건돼 "조선반도(한반도)에 있던 백제 도래인과의 관계가 깊은" 곳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한일은 정상 간 상호 왕래하는 '셔틀 외교'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10월 말 이후, 그는 방한한 적이 있으나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문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내달이 처음이 된다. 수도가 아닌 지방에서 개최돼 의례적인 행사가 생략되면서 "친밀한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신문은 "일본은 대중국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이웃나라인 한국과 협력을 확인하고 양국 관계 개선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가능성 발언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이다. 중국 전투기의 일본 전투기에 대한 레이더 조준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군사적 긴장까지 감도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