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천안시의회(의장 김행금)는 11월 21일 열린 제284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복지문화위원회에서 박종갑 의원(더불어민주당·풍세면·광덕면·신방동)이 대표 발의한 「천안시 쌍령고개 옛길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조선시대 유생들이 과거(科擧)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주요 관문이자 천안의 대표적 역사문화 자원으로 평가되는 쌍령고개 옛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나아가 관광·교육·문화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쌍령고개 옛길은 조선시대 선비와 백성들이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실제로 걸었던 길로, 천안의 지역 정체성과 역사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그러나 그동안 옛길 정비 및 활용을 위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족해 보존 관리, 해설 프로그램, 탐방로 조성,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박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에는 ▲옛길 관리·운영의 기본방향 설정 ▲역사·경관 보존과 환경 최소 훼손 원칙 ▲탐방 프로그램 및 체험·교육 활동 개발 ▲역사문화 연구·홍보 ▲해설사 등 전문 인력 양성 ▲민간단체의 관광·문화 프로그램 추진 시 예산 범위 내 재정지원 근거 마련 등 다양한 내용이 폭넓게 포함됐다.

이를 통해 쌍령고개 옛길을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갑 의원은 “쌍령고개 옛길은 천안의 역사적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임에도 그동안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의 역사문화 자산을 미래 경쟁력으로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평소 현장을 누구보다 발로 뛰며 주민 목소리를 세심하게 반영하는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으로 지역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제284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