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 사상 처음으로 3500포인트를 돌파했다.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4년 9개월 만에 '9만전자'로 복귀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40만닉스'를 돌파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2.33% 오른 3536.44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앞선 코스피 최고치는 종가 기준으로 3486.19(9월 23일), 장중 기록으로 3497.95(9월 24일)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58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13억원, 56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는 미국 오픈AI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하기로 했다. 전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한 가운데, 두 회사와 협력의향서(LOI)를 맺고 월간 최대 웨이퍼 90만장 규모의 고성능 D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8.86% 급등한 점도 반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1일 발표된 한국 9월 반도체 수출도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반도체 외 통신장비(1.70%), 에너지(1.59%), 증권(1.27%), 자동차(1.16%), 화학(0.71%) 등 업종도 강세다. 반면, 조선(-1.74%), 화장품(-0.84%)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 보다 0.55% 오른 850.3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